작가 debut와 자존감의 흔들림
일러스트 작가로 데뷔한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특히 ‘그림이 그녀에게’라는 첫 책을 출간한 작가는 예상 밖의 성공을 꿈꾸지 않았던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성공을 기대하지 않았던 그 이유는 바로 자존감이 바닥이라는 열악한 상황에 있었다.
작가로의 데뷔, 어떻게 시작되었나?
작가로서의 데뷔는 많은 이들에게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는 일이다. 특히 최초의 작품이 출간되더라도 그 뒤에 따르는 기대감은 작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작가의 경우는 ‘그림이 그녀에게’라는 아트북스를 통해 우연히 출판의 기회를 얻었지만, 초기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마음이 컸다. 이와 같은 마음은 신인 작가들이 흔히 겪는 일이다. 데뷔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작품이 대중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무명 작가들은 자신의 첫 작품이 판매될 것이라는 생각은커녕, 아예 사람들에게 읽히길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들 속에서는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단어가 실감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우연히 제안을 받고, 작업을 시작한 후에는 자신이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된다. 이러한 불안은 처음의 설렘이었던 데뷔의 순간과 대비되어 더욱 부각된다. 작가의 길이 저마다 다르듯, 그 시작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자존감의 흔들림, 왜 그럴까?
작가로서의 기대가 없다면, 그 다음 단계에서 발생하는 자존감의 흔들림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외부 환경, 즉 출판사나 독자의 반응이 작가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무명의 작가로서 출판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작가로서의 자존감이 흔들리는 이유는 단순히 외부 평가에 그치지 않는다. 본인이 작업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스스로 잃어버릴 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내가 과연 이 작품을 잘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이 심리적 부담으로 남아, 결국 작업에 대한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특히 먼저 나온 책들의 성공에 대한 동경은 자존감을 더욱 낮출 수 있다. 비슷한 경로로 데뷔한 작가들이 화려하게 주목받고 있음을 볼 때, 자신은 그들과 비교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비교는 종종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며,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작가는 자존감이 낮아질수록 창작의욕을 잃고, 이는 다시 작가로서의 발전을 저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자신을 찾는 과정,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불안과 자존감의 흔들림은 필연적으로 작가들이 겪어야 하는 마음의 여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작가로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창작 방식을 찾아야 한다. 필요한 것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다. 주변의 평가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 작업을 왜 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오히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자신의 과거 작업물을 아이디어로 삼아 새로운 작업을 하거나, 이를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것도 극복의 방법 중 하나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함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서로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 그렇기에 자존감의 흔들림이 있다면,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는 단순한 작가의 일이 아닌, 모든 사람의 삶에 해당하는 중요한 성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은 더욱 의미 깊다. 작가로서의 불안함과 자존감의 흔들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이를 통해 차기 작품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 다음 스텝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다.